독학으로 배운 해킹 기술로 실제 게임 사이트를 해킹해 수천만 원을 챙긴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통신넷=장정민 기자]7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도박 게임 사이트등을 해킹해 8천5백만 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가로챈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18살 이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군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불법 도박 사이트와 온라인 게임 사이트 등 5개 사이트를 해킹한 뒤 관리자 계정으로 접속해 사이버머니를 자신들의 계정에 충전하는 수법으로 8천5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 군은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서버 해킹 기술을 익힌 뒤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신규 게임 사이트와 불법 도박 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해킹과 사이트 아이디 제공, 환전 등의 역할을 조직적으로 나눠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군은 독학으로 익힌 해킹 기술을 친구에게 과시하기 위해 범죄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이렇게 얻은 사이버머니 일부는 현금화해 대학 학자금과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신규 게임사이트나 해킹을 당해도 경찰 신고를 하기 어려운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노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군은 해킹을 당해도 신고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첫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분석 등을 통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