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전화금융사기, 속칭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경찰과 부산은행, 금감원 부울지원이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공동캠페인을 열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출근시간대 부산진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일대에서 부산은행과 금융감독원 부울지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 공동캠페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경찰과 부산은행, 금감원은 지나가는 시민에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지 마세요’라 적힌 자석형 스티커와 부산은행이 제작한 전단지를 나눠주며 피해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부산경찰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수요 증가를 악용해 금융기관 사칭, 대출해주겠다며 접근하는 대출사기가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과 검찰, 금감원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 수법도 날로 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 건수가 총 955건인 반면 올해 같은 기간 피해 신고 건수는 1274건으로 33.4%(319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기관 사칭형은 지난해 135건, 올해 171건으로 26.7%(36건) 늘었으며 대출 사기형은 지난해 820건, 올해 1103건으로 34.5%(283건) 증가했다.
피해 금액도 훨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약 72억 2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된 반면 올해 같은 기간 피해 금액은 약 124억 5000만원으로 72.4%(52억 3000만원)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은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집중 홍보기간으로 운영하며 국민 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평소 보이스피싱 보도나 범죄수법, 예방방법 등 정보에 관심 갖고 지인들과 정보를 나누며 피해 예방에 동참해달라”며 “경찰, 검찰, 금감원은 어떤 경우에도 예금 보호나 범죄 수사를 이유로 계좌이체,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으니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