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에 대한 공사재개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10일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에서 “시민의 뜻은 BRT 공사재개”라는 결론을 전해 받은 뒤 11일 “심사숙고 끝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부산시에서는 오거돈 시장 취임과 동시에 전면 중단한 시내 BRT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BRT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이같은 결정을 시에 전달한 것에 대해 “부산이 대중교통 중심 교통정책을 형성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같이 빠른 결단을 내린 이유는 BRT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을 오래 끌면 시민 간 갈등이 심해지며 공사 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또 오 시장은 공사 재개와 함께 찬반 양측에서 모두 지적한 BRT 문제점에 대해 신속히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는 오는 2021년까지 해운대에서 시작한 BRT 공사를 충무동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 불편사항은 수시로 점검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공사 재개에 앞서 부산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시민안전 강화 방안을 가장 먼저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으로 버스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 버스운영과는 의자를 따뜻하게 하는 온열의자, 더위를 식힐 에어커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간 환승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시 버스운영과는 새로운 기종의 고급버스를 도입해 BRT 구간 신설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끝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 점차 적용해 효율적인 노선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시민 위에 권력이 있을 수 없다”며 “시민의 뜻을 가장 무겁게 여기고 이를 받아들여 BRT 공사를 조만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