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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부인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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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부인 소천

김선영 기자 libra3333333@gmail.com 입력 2018/10/15 13:18 수정 2018.10.15 15:54

[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표 및 원내대표를 지내고 현재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있는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 4선)의 부인 이선자씨가 15일 소천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내 이선자 씨와의 지난날을 회상했다.

박지원 의원의 부인 이 씨는 이날 오후 1시 5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뇌종양 수술 뒤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금요일 아침 9시, 성애병원에서 아내에게 ‘오늘 과천 법무부에서 밤늦게까지 국감하고 마지막 KTX나 고속버스로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에 가서 월요일 아침에 서울 여의도에 돌아옴) 할게. 토요일 목포에서 남북정상회담 보고대회도 하고 광주 등 행사가 많아. 일요일 성당, 교회, 절에 예배하고 올라올게. 괜찮지?’(라고 말했다. 그러니 아내는) ‘네’ 하고 제 손을 꼭 잡아 주며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아내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08일 전 의사인 친조카마저도 그냥 작은어머니 편하게 보내드리자 했지만, 신촌세브란스병원 장종희 교수께서 수술하자 하여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면서 “99일 만에 성애병원으로 옮겨 정희석 부원장 겸 신경외과 과장과 계속 협진, 회복을 했지만 약 한 달 전부터 기력이 저하해 저는 부부만이 느끼는 감정으로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내는 3주 전 제 손을 잡고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그랬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시고 그 대신 이젠 두 딸만을 위해 살아요’라고 했다. (제가) ‘아니야 당신이랑 함께 그렇게 살아야지’라고 하니 (아내는)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는 “13일 토요일 둘째딸이 엄마가 갑자기 다운된다고 해 원장님께 전화하니 준비하라는 의미의 말씀을 했지만, 오늘·내일은 아니라고 하셔서 저도 준비한다고 했다. 14일 일요일 아침 중환자실로 옮겼고 저는 급거 상경했지만 이미 의식불명, 오늘 새벽 큰딸이 도착할 때까지만 살아달라고 기도하고 애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이틀간 아무런 고통 없이 평화롭게 하늘나라로 갔다. 너무나 아내에게 고마운 것은 두 눈을 꼭 감고 잠들었다. 제가 대북송금특검으로 옥고를 치루고 풀려나니 눈 하나가 안구 돌출로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았다. 스트레스로 안구 뒤 근육이 굳었다. 수술 후 잘 때면 눈 한 쪽이 떠 있었다. 만약 (아내가) 눈을 뜨고 갔다면? 성애병원 정희석 부원장께서 사전에 조치하셔 퍽 다행”이라고 적었다.

끝으로 “아내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 그러나 아내는 저를 무척 사랑했다”며 “두 딸, 두 사위, 손자 곧 태어날 손주와 아내를 그리며 살겠다. 아내는 둘째가 아이 안 가지고 강아지 키우고 산다니 강요는 안했지만 섭섭해 했다. 자기는 가고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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