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자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다음 광고를 집행하는 타깃 마케팅 특허 기술을 둘러싼 벤처기업 ㈜나눔기획(대표 양호진)과 국내 최대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이팝콘'을 운영중인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의 특허침해 관련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나눔기획의 '유저패턴 분석 타킷 마케팅' 특허 기술을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광고 중계 플랫폼을 이용해 침해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나눔기획은 지난 2014년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수집한 다음 관심사별로 광고대상을 정교하게 분류해 광고를 집행하는 이른바 '유저패턴 분석 타킷 마케팅'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그런데 작년 5월 나눔기획은 아이지에이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가계부 애플리케이션 ‘나는 게이머다’와 모바일 광고 중계플랫폼 ‘애드팝콘’이 나눔기획의 특허기술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아이지에이웍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권침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이를 기초로 특허권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고과금 유저대상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나는 게이머다’의 유저 풀을 기준으로 타겟 유저를 추출하고, ‘애드팝콘’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여 타겟팅 그룹에 포함된 유저들에게만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Target CPI‘라는 광고제공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가 특허권 침해라는 것이 나눔기획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이지에이웍스는 나눔기획의 특허 기술과 자사의 기술이 일부 유사함을 인정하면서도 나눔기획이 주장하는 특허 침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2016년 언론을 통해 "아이지에이웍스의 오디언스 타겟팅 광고 플랫폼 '트래이딩웍스'와 결제 비중이 높은 유저들이 모인 '나는 게이머다' 를 함께 활용하면 고과금 유저 타겟 광고 등으로 효과 높은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밝힌바 있다.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진 구매력 높은 유저를 타겟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나눔기획의 '유저패턴 분석 타킷 마케팅' 특허 기술과 높은 유사성을 가진 기술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나눔기획의 '유저패턴 분석 타킷 마케팅' 특허 기술에 대한 침해를 부인하는 아이지에이웍스는 특허심판원에 나눔기획의 특허 기술에 대한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가 오히려 기각을 당하기도 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3월 7일 아이지에이웍스의 청구를 기각하고 나눔기획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유저패턴 분석 타겟마케팅’ 기술에 대한 나눔기획의 특허 권리와 그 특허 기술의 유효성을 확인한 셈이다.
양측은 10월 24일 오전 네 번째 변론 기일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 아이지에이웍스 측에 구체적인 손해배상액 산정을 위한 매출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나눔기획 측 관계자는 “재판부가 구체적인 손해배상액 산정을 위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 적어도 아이지네트웍스의 특허 침해가 아니라는 단정적 판단은 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유망 특허 기술을 가로채는 부도덕한 행태로 인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가 파괴됨은 물론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육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유저패턴 분석 타겟마케팅’ 기술에 관한 특허권리를 인정받은 나눔기획과 여전히 특허 침해를 부인하는 아이지에이웍스 가운데 법원이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된다.
양측의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12월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