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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편제 ‘애잔함’-동편제 ‘웅장함’...염경애의 심청가 ‘강산제’

노현진 기자 입력 2016/03/14 13:29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3월 공연


사진제공/국립극단

[연합통신넷=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완창판소리>가 오는 26일 KB하늘극장에서 ‘염경애의 심청가-강산제’가 선보인다.

염경애 명창은 중요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조선 순조 무렵 8대 명장으로 손꼽혔던 염계달 명창의 후손이다. 염금향 명창을 비롯해 염금달, 염혜선, 염현준 명창 등 그 선조들이 소리로 기품을 이룬 판소리 종가에서 자란 염경애 명창은 소리의 원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염 명창은 지난 2002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당시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젊은 나이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염금향, 조상현, 성우향, 안숙선 명창을 사사한 그는 전국 곳곳에서 완창무대를 꾸준히 이어오면서 중견명창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산제 <심청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고모인 염금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소리로, 이 후 심우향 명창을 거쳐 조상현 명창 문하에서 이 소리를 익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조상현 명창으로부터 이어받은 남성적인 소리에 다양하고 정교한 성음 변화를 구사할 예정이다. ‘강산제’는 박유전 명창이 조선 고종 시대에 창시한 유파로, 박유전과 정재근을 거쳐 정웅민으로 이어지면서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조상현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에 의해 이어졌다.

서편제의 애잔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소리制로, 강산제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바로 ‘심청가’이다. 강산제 ‘심청가’는 불필요한 아니니를 줄이고 음악적 구성에 집중해 표현적 음악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맺고 끊음이 분명한 단정하고 절제된 소리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극보다 소리가 중심이 된다.

‘심청가’는 심청의 탄생, 심청의 성장, 눈먼 심봉사의 사고,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 심청과 심봉사의 이별, 심청의 죽음, 심청의 환생, 심청과 아버지의 재회,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으로 전개된다. 특히 정확하면서도 분명한 성음과 강인한 통성을 가진 염 명창이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심청가’의 전체 사설을 완창 한다.

한편, 이번 무대에는 명인 정화영, 김청만 고수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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