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노현진 기자]# 영국, 니하이 씨어터 뮤지컬 ‘데드 독’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 중 하나인 니하이 씨어터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80년 영국 콘윌의 작은 시골 학교 교사가 마을의 농부, 간판도장공, 전기공, 지역 학생들, 마을 카페의 키타리스트들을 불러 모아 연극 워크숍을 열면서 시작한 이 극단은 곧 영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현재는 만드는 작품마다 흥행과 비평 모든 면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고, 가는 곳마다 열광적인 관객을 몰고다니는 영국의 대표 극단으로 성장했다.
라이브 음악을 바탕으로 모든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 춤, 음악까지 함께하는 이 극단은,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의 원작이기도 한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 ‘데드 독’을 만들었다. 마을의 간교한 사업가 피첨은 살인청부업자 맥히스로 하여금 부정과 부패로 점철된자신의 뒷거래를 파헤치려는 시장, 굿맨을 암살하도록 한다. 맥히스는 굿맨 뿐 아니라 암살 장면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굿맨의 애완견까지 죽인다. 하지만 피첨의 사랑하는 외동딸 폴 리가 맥히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자 피첨 부부는 맥히스를 밀고 한다...
니하이 씨어터가 펼쳐낸 이 마법 같은 작품 안에서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능가하는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 사용,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춤과 연기, 영국의 정통 인형극 펀치 앤 주디를 연상케 하는 인형들의 해학과 풍자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즐거움이 들어있다.(4월 21일-24일)
#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지난 2012년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 초연 시,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8주 공연에서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면서, 이은 뉴욕 공연에서도 흥행돌풍을 이어갔다. 정통 발레에 파격을 가하는 ‘무용계의 이단아’에서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세계적 브랜드가 된 영국 안무가 겸 연출가 매튜 본의 신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한국 무대에서 공연된다.
동화책 속에서 방금 튀어 나온 듯한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토리텔링,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매튜 본 안무의 절묘한 결합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매튜 본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켜 온 그는 이번에도 훌륭한 스토리텔러로서의 그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예정이다.
나쁘지만 섹시한 매력을 지닌 마녀의 아들에게 빠져 드는 천방지축 오로라 공주, 그녀의 사랑을 구하기 위해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요정들의 왕, 1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공주가 2011년 현대에 깨어난다는 설정까지, 매튜 본은 차이코프스키의 명작 발레를 로맨틱한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수상에 빛나는 레즈 브라더스톤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 디자인이 더해져 눈이 휘둥그레지는 황홀감을 안겨준다. 근육질 남성 백조를 등장시켜 화제가 된 ‘백조의 호수’에 열광했던 관객은 물론, 뮤지컬과 공연애호가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must-see’ 작품으로 기대된다.(6월 22일-7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