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김수만 기자] 부산시는 그동안 국비확보 등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역의 여·야 정당과 개별적으로 협의해 왔으나, 여. 야를 막론하고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2019년 부산시 국비 확보를 위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7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부산시 주최로 부산시 개청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5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모임을 한 이후여서 더 주목되며, 오거돈 부산시장의 적극적 의지로 성사되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3일 자유한국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때 여.야 합동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직접 제안했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긍정적 답변을 얻은 바 있다.
오거돈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 정치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구성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오직 부산과 부산 시민만 생각하며 손을 잡자”고 하면서 “부산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협력뿐만 아니라, 부산번영·시민 행복을 위한 여·야·정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부산발전을 위한 국비확보와 현안 대응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 하였다.
먼저, 최근 김해공항 국제선 포화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국제선 터미널 2단계 확장 공사’의 조속한 착공의 필요성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였으며, 회의 종료 직후, 오거돈 시장과 전재수, 김세연 여·야 시당 위원장, 그리고 박재호, 이헌승, 국토위 상임위원, 장제원 예결위 간사 등은 국회 예결특위에 참석 중인 국토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국제선 터미널 확장 공사의 조속한 착공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다음으로, 여·야·정 협의체 운영을 매년 반기 1회 정도 개최토록 하며, 특히 내년 상반기는 정부 부처 예산 편성단계부터 여·야 간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부처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5월 이전에 개최하기로 하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늘 국비 확보 협의와 향후 여·야 공동 대응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후속 조치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각 상임위에 고루 분포되어 있고, 3개 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국회 예결위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상임위별로 사업을 분류해 지원을 건의하는 등 ‘여야정 원팀’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구체적 사업으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부전복합역 개발 △도시철도 노후시설 및 전동차 교체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 지원 등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은 물론 △엄궁대교 및 대저대교 건설 △산성터널 접속도로(금정측) 건설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 건설 등 SOC 사업, △STEM빌리지 조성 △ 스마트제조혁신 지역거점 구축 △청정공기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등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R&D 사업 △아시아필름마켓 육성 △ 월드시네마 랜드 마크 조성 등 문화․예술 사업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오거돈 시장은 내년 국비예산 확보 전략과 관련하여 “부산에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정부 예산심사 과정에서 탈락했거나 삭감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의 시급성·파급효과 등을 여야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여, 국회 심의과정에서 국비 반영 또는 증액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장기적으로는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상설화시켜 시민행복과 부산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용광로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