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규진 기자] 지난 9일 동영상이 공개된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직원폭행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었던 열흘만에 구속됐다.
그런데 새로운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 13일 뉴스타파가 공익재보 A씨는 기자 간담회에서 양 회장이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구속되면 3억원, 집행유예되면 1억원, 벌금은 두 배로 보상해주겠다”고 회유하면서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환 조사를 앞둔 임원에게 건넨 현금 ‘500만원’ 다발을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회유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심지어 “내가 구속되면 너희는 무사할 줄 아느냐”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시민단체들이 양 회장 탈세 의혹을 제기하고는 국세청에 신고서를 접수했다. 불법 업로드 조직 운영, 경찰 수사 대비 증거 조작 등도 더해졌다. 양 회장 소유 계열사의 임원으로 내부고발자인 A씨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밝힌 내용들이다.
이런 가운데 양회장이 직원들에게 대마초 흡연을 강요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양 회장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과 직원들을 도청한 자료도 폭로됐다. A씨는 “2013년 최초로 양 회장이 도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관리자 권한이 내게 주어졌다”며 실제로 양 회장이 수집한 것으로 보이는 통화내역ㆍ문자ㆍ주소록ㆍ녹음 등의 채증자료를 공개했다. 양 씨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임직원 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셜록, 뉴스타파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양 회장의 강요로 현장에 있던 모든 직원이 대마초를 돌려 피웠다", "흡입 지시를 어길 수 없었다. 일부 직원이 살짝 대마초를 빨아들이는 연기를 하다가 양 회장에게 지금 장난하냐 이런 호통을 받기도 했다"고 직원들이 진술했다고 한다. 이들이 단체로 대마초를 흡연한 곳은 홍천의 회사 연수원으로 바로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석궁과 칼로 닭을 잡게 했던 곳이다.
이어 비자금문제에서도 A씨가 이날 밝힌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은 구체적이다. 양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위장계열사를 설립해 키운 뒤 이를 다시 매각해 그 금액을 자신이 갖는 방식 등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조성한 비자금이 30억원이 넘는다는 게 A씨 주장이다.
그동안 셜록에 공익제보를 했던 양회장 회사의 직원인 A씨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신원이 노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해 공개적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또 “양 회장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미리 알고 있었고, 휴대폰을 3번이나 바꿔가며 증거를 없애고 직원들의 하드디스크를 전부 삭제하거나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결국 디지털 성범죄 관련 수사가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내부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도청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직원들도 감시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앞서 뉴스타파 등의 매체를 통해서 비자금 문제도 지적했다. 양 회장이 몬스터라는 회사를 차명으로 설립해 2016년 판도라TV에 팔았는데 그 매각대금이 양회장에게 들어갔다는 것이다.
경찰은 오는 16일 검찰에 송치하고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아울러 양 회장이 임직원 몰래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올리는(업로드) 조직을 운영해왔다는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A씨는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A씨는 “경찰의 (불법 음란물 방조 관련) 수사 착수 이후 양 회장이 해외로 출국하고 총괄책임자던 사장 역시 도망을 갔는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했더니 직접 관리하고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찰의 철저한 수사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