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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군상 연구, 연극 '빨간피터..
문화

원숭이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군상 연구, 연극 '빨간피터’

노현진 기자 입력 2016/03/18 15:26



[연합통신넷=노현진 기자]가수 겸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진 배우 주호성이 이달 1인극 ‘빨간피터’로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주호성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1인극 ‘빨간피터’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주호성이 각색, 연출, 주연을 맡아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선보인 중국어 공연을 한국어로 다시 각색해 올리는 것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주호성이 연출과 주연을 함께 소화하고, 각색은 김태수 작가가 맡았다.



이 중 주호성의 ‘일인극 <빨간 피터>’ 원작은 프란츠 카프카의 일인칭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로 세계 각국의 많은 배우들이 모노드라마로 공연한 유명한 작품이다.

삶의 목표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빨간 피터>는 인간으로 하여금 삶을 반추하고 관조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인간군상의 부조리를 설파, 참된 인생을 논하는 원숭이 피터로 분해 90분간 명연기를 펼친다.


주호성은 “이 연극은 청년기부터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2003년 중국에 진출한 딸 장나라가 중국어로 연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해서, 다른 나라 말로도 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려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면서, "연습하면서 '이걸 왜 한다고 했나'면서 후회했지만 6개월 넘게 연습에 힘을 쏟았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호성은 지금까지 3편의 일인극을 공연했다. 20대 초반에 ‘환타지卍’(1969), 40대 초반에 ‘술’(1987) 그리고 60대 초반에 중국어로 중국에서 공연한 ‘원숭이 피터의 멋진 생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작고한 연극배우 추송웅이 초연한 <빠알간 피터의 고백>을 필두로 김상경, 장두이, 이원숭 등의 배우들이 공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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