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액을 2배로 늘렸다
[연합통신넷=이상윤 기자]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번 달 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에 청구액을 당초 1억100원에서 2억 3천만 원으로 증액한다는 청구취지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이 거짓이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법원에 냈다.
기존 소가 1억 1백 원에서 소송가액이 2억 원을 넘어감에 따라 판사 1명이 심리하는 단독재판부에서 판사 3명이 심리하는 합의부로 사건이 재배당될 예정이다.
손배액 증액에 대해 박 시장측은 "강용석 변호사가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사람이고, 방송에 나와 이를 확대 재생산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죄질이 특히 나쁘다고 판단해 청구액을 증액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자신과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강 변호사가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한편 박 시장은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주장했다가 지난 2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문의 등 7명에게도 이달 초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