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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놓고 '지역 갈등' 부추기는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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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놓고 '지역 갈등' 부추기는 창원시

안기한 기자 입력 2018/11/22 10:01 수정 2018.11.22 11:14
시 행정 사람중심 보다 창원시장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어 '우려'

[뉴스프리존=안기한 기자]창원시는 지난 19일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갖고 새 야구장 명칭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원점에서 수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선정과 관련해 창원시가 최근 ‘마산’을 제외한 채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을 한 데 대한 정면 비판 기자회견을 가져 상반된 입장을 주장했다.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마산야구장은 마산의 이름으로’ 등이 적힌 현수막 100여 개를 마산지역 곳곳에 걸었지만,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회원구가 허성무 창원시장이 적힌 문구가 삽입 된 현수막 일부를 철거하자 각 구청을 방문 항의해 담당부서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르게 됐다.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마산은 분명코 창원시의 일원이다. 창원시에 속해 있다고 해서 모조리 창원으로 덮어 쓰는게 아니다”라며“마산은 마산의 역사가 있고 창원은 창원의 역사가 있으며 진해는 진해가 이어온 면면의 역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그런 역사와 전통의 가치까지 통합을 했다고 해서 사라지거나 없어 지는게 아니다”라면서“그리고 지역에 존재하는 관청과 공공기관 및 공공건물은 지역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산지역내 새 야구장 '마산'의 이름으로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어“국립마산병원, 마산의료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마산세관, 마산세무서, 국립마산검역소도 창원으로 통합하였으니 모조리 창원으로 바꾸어야 된다는 논리인가”라며“현재 통합이후의 마산에서 창원으로 변경된 공공기관과 시설물은 마산공원묘원에서 창원공원묘원, 마산기상대에서 창원기상대,마산교도소에서 창원교도소 등이 있고 정부마산지방합동청사로 출발한 이곳도 창원이 여의치 않으니 전혀 관계가 없는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로 불리워 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새로운 시장 젊은 시장 허성무 시장은 창원은 창원답게 마산은 마산답게 진해는 진해답게 발전시키고 모든 행정에 있어 욕먹을 각오로 반대의 의견도 수렴해 나가겠다고 천명한바 있다”며“그런데 이번 마산야구장 명칭 담당부서에서는 마산시민의 의중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마산야구장 명칭 선호도조사를 창원NC파크, 창원NC필드, 창원NC스타디움으로 마산시민을 농락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마산야구장 명칭사수 대책위원회는 신축야구장 명칭을 마산야구장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며 9인 선정위원회에 마산합포, 회원대표 2명을 꼭 선정해주기 바란다”며“해당부서의 일방적인 행태는 마산사람들의 정서를 무시함을 넘어 시장님의 의중과는 전혀 다른 조사로 시장님의 체면을 꾸기고 신뢰와 존경에 흡집을 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하면서“각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문화예술체육을 발전시켜 통합창원시의 가치로 승화시키고 진정한 통합을 이루어 내어야함에도 오히려 지역 간의 갈등과 분쟁을 자초하는 일을 해내고 말았다”며“차후 이런 일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하며 시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사태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이들은 “광역시는 희망사항이였고 특례시로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특례시로 승격되면 3개지역은 정상적인 행정자치구로 각 지역의 이름을 유지하게 되는바 모든 도시 각각의 이름을 창원으로 일원화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진정한 자치와 그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시 행정을 부탁드리며 마산야구장은 마산야구 100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고 마산사람들의 자존심이자 야구를 사랑하는 마산아재들의 터전이며 마산 학교야구의 산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부산의 사직야구장을 위시하여 대부분의 야구장들이 그 지역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지금까지 마산야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바 마산의 이름으로 지켜지길 바라는 바이다”라며“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마산은 분명코 창원시의 일원임을 천명하며 갈라서지 않는 이상 창원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관련 마산야구장 명칭사수 대책위원회가 주장한 새 야구장 마산명칭 사수 관련 현수막 철거에 대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관계자는“ 담당자들은 자리에 없고 현수막으로 인해 민원인들이 찾아와 담당 계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현수막 때문에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관계자는“현수막 철거는 주말에 조금 철거를 했다”며“강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 만 철거했고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 보 기자는 마산회원구는 거의 90% 이상 철거 됐다는 말이 들리는 것에 대해서는 “창원시장 이름만 표기 된 것만 철거하고 교통상황과 통행에 제한되는 것만 철수 했다”며“철거를 나갔지만 위에서 지시 사상이 있어 철거를 보류했고 직접 보시면 대부분 그대로 있고 합포구는 그대로 있는데 회원구만 철거했다는 것은 오해가 될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회원구에 야구장이 있다 보니까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는 상황이고 오시면 야구장 명칭 사수 관련 많은 현수막이 그대로 있다”며“현수막이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과 사고의 위험에 있는 것만 철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마산지역구를 둔 여·야 경남도의원과 창원시의원 16명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은 야구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며 “'마산'이 빠진 야구장 명칭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산지역구인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윤한홍 의원은 NC홈구장 명칭에‘마산’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지난 13~15일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게시판 글에는 ‘창원에 있는 야구장에 마산이 웬 말입니까?’라는 제목에는 “당장 내년부터 NC 다이노스 야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일 새 야구장의 명칭을 공모하는데 있어, 최근 '마산'이라는 지역명의 포함 여부를 둔 논란을 시장님도 인지하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저 역시 창원시민이자 NC 다이노스를 사랑하는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마산'이라는 지역명이 포함될 근거가 희박하다는 사실을 시장님께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게재 했다. 

또 다른 시민은‘NC야구장 명칭 선정으로 인한 시민갈등이 극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창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 걸린 현수막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지역 간의 갈등이 엄청난 상황입니다”라며“공론화 좋아하는 시장님.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해 주십시오”라고 게시글이 쇄도했다. 이는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등 창원지역 시민들의 목소리란 분석이지만 자세히 보면 누군가에 의해 게시판에 게재 된 글 들이 조작이 되고 있다는 의혹설이 제기 되고 있다.이처럼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시민 등 가릴 것 없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한편,창원시 새 야구장 선정위원회는 김종대·박남용·이종화 의원 등 창원시의원 3명(마산 1, 창원 1, 진해 1), 장용창 공론화위원회 위원, 이상용 시민갈등관리위원회 위원, 이석규 창원야구소프트볼협회, 배석현 NC구단 경영본부장 등 총 8명으로 먼저 구성됐다.  

8명의 위원들은 자체 논의를 통해 시민대표 5명의 공모방안을 결정한다. 시민대표가 결정되면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은 13명으로 확정돼 새 야구장 명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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