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요청으로 방북(訪北) 기업인 모집에 나선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한 재계 고위 인사는 어제 "최근 통일부에서 '기업인들을 대규모로 이끌고 방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제동을 걸어 기업인 모집이 무산된 상태"다.
"올해 내 방북이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은 지난 7일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 창립회의에 참석해 "평양 방문 계획을 추진 중인데 전경련에서 기업인 모집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재계에서는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수행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 목구멍' 발언 등으로 면박만 당하고 돌아왔는데, 또다시 여당이 기업들을 병풍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전경련이 회원사와 특위 소속 기업들을 대상으로 방북 의사를 타진했지만, 상당수 대기업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