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춘호 기자] 도심 속에 있어 시민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가족테마공원인 ‘어린이대공원’ 이 그동안 부실한 예산 관리로 인해 비판의 중심에 섰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송정빈 의원(더민주당, 동대문 1)은 지난 23일(금) 열린 서울시 푸른도시국 예산안 심사에서 ‘어린이대공원’측이 제출한 ‘허술한 사업계획서, 연도별 결산서’ 등의 자료를 보고 예산관리상의 취약점에 대해 질책했다.
송정빈 의원이 받은 예산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대공원은 매년 110 ∼ 130억 원의 거대 예산을 서울시로부터 받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대행관리를 받는다는 이유로 고작 2장으로 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예산심사를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송정빈 의원은 “13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받아가면서 2장짜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기관은 서울시 어디에도 없다”며, “예산이 크던 작던 시민의 세금으로 사용되는 이러한 공적자금들은 사업 내역이 투명하고 세세하게 명시되어야 한다”며 공원 측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어린이대공원측이 제출한 미비한 자료도 예산안과는 전혀 맞지 않는 ‘주먹구구식 결산’을 실시하던 것을 송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송 의원은 “실제로 2017년 결산을 확인한 결과 ‘인건비, 경비, 간접비’ 등 예산과목에서 당해 연도 예산안과 결산금액 사이이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어린이대공원은 1986년부터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어린이대공원’대행관리를 하고 있어, 예산· 결산 등에 대해 시의회의 감사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송정빈 의원은 “어린이대공원처럼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의 예산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나 서울시가 보다 강한 감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예산을 편성해주는 환경수자원위원회와 푸른도시국처럼 예산을 편성해주는 곳은 세세한 검토 후 예산 편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