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대구시는 지난 26, 27일 이틀 사이 대구 북구 한 병원을 찾은 감기 증상 환자 가운데 어린이 환자 5명 몸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신종 인플루엔자 A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새로운 바이러스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호흡기 질환이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2009년 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열, 기침 및 구토로 내원한 10세 소아의 비인두 흡입 검체에서 처음으로 검출되었다.
사람 H1과 H3 아형에는 음성을 보이나 돼지에서 기원한 새로운 H1N1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인 적혈구응집소(hemagglutinin, HA)와 뉴라민분해효소 (neuraminidase, NA)에 의해 아형이 결정된다.
H는 바이러스가 체세포에 부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15가지 아형이 있으며, N은 감염된 세포로부터 증식된 바이러스가 빠져나와 새로운 체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도록 기존의 감염된 세포와 바이러스 입자 간의 결합을 끊어주는 역할을 하며 9가지 아형으로 분류된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다양한 아형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H, N의 종류에 따라 H1N1, H3N2 등으로 표기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 변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크고 작은 항원 변이는 거의 매년 일어나며 이러한 항원 변이를 통하여 계속적으로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초래된다.
항원 변이에는 항원 대변이와 항원 소변이 두 가지가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의 HA와 NA의 변이와 관련된다. 특히 HA이 중요한데, 이는 HA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의 여부가 감염에 방어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항원 대변이는 A형 인플루엔자에서만 가능하며, 기존 유행주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중 HA 또는 NA가 전혀 새로운 아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신형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몇 개의 유전자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한 개체 내에 이중 감염을 유발하고, 그 과정 중에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신형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에서 분리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HA는 종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직접 사람으로 전파되지 못하고 사람과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하여 모두 감수성이 있는 돼지라는 ”혼합 용기” 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의 HA를 획득한 새로운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재조합되어야만 사람에 대한 병독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형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에서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대유행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게 된다. 과거에도 돼지에서 기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 간의 감염증은 보고된 바가 있었으나 소규모의 감염만 일으켰다.
그러나 2009년에 새로이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214개국 이상에서 확진이 되었고 2009년 4월부터 대유행(pandemic)이 종료된 2010년 8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18,5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의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외부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가 분무 또는 도말 형태로 감수성이 있는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호흡기 분비물 외에도, 설사와 같은 다른 체액에 의한 전파도 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계절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임상 증상을 보인다. 전형적인 증상은 갑작스런 고열(38~40℃), 근육통, 두통, 오한등의 전신 증상과 마른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다. 이번에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 A는 특징적으로 구토나 설사도 흔한 증상이다. 그 외 다른 증상으로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Acute febrile respiratory illness): 7일 이내 37.8℃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증상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 단, 최근 12시간 이내 해열제 또는 감기약(해열 성분 포함)을 복용한 경우에는 발열 증상으로 인정한다.
잠복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1~7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발열, 콧물 혹은 코막힘, 기침,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경미하게 있고 호전되기도 하나, 일부의 환자에서는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계절 인플루엔자에서 만성 질환자나 임산부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처럼 신종 인플루엔자에서도 만성 질환자나 임산부가 위험하다.
예방법은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한다.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신종 인플루엔자 A 환자가 발생한 국가를 방문한 후 급성 열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검역소나 보건소에 신고한다.
음식물 섭취로는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되지 않으며,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는 70℃ 이상 가열하면 사멸된다. (질병관리본부 대국민행동요령 지침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보건환경연구원은 “인플루엔자는 어린아이나 노인, 만성질환자에게 폐렴 등 합병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65세 이상 노인과 영 유아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예방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