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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의 향수, 만요(漫謠)를 부르다”..
문화

“1930년대의 향수, 만요(漫謠)를 부르다”

노현진 기자 입력 2016/03/24 12:26
음악극 ‘천변살롱’, 의정부예술의전당...호란-황석정 출연

[연합통신넷=노현진 기자]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가수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모던 걸’ 모단의 꿈과 사랑을 그린 음악극 ‘천변살롱’이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16년 의정부예술의전당 ‘uac 베스트연극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음악극 ‘천변살롱’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성의 모습을 배경으로, ‘오빠는 풍각쟁이’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시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유행했던 귀에 익은 희극적 가요인 ‘만요(漫謠)’를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대 주류 대중음악은 트로트나 신민요였지만, 김해송이 작곡하고 박향림이 부른 ‘오빠는 풍각쟁이’처럼 일상생활을 익살과 해학으로 표현한 만요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의정부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무대 위에서의 무한 열정과 부드러움, 그리고 사랑스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호란’이 25일 공연에 모던걸로 출연한다. ‘클래지콰이’와 ‘이바디’의 보컬로 다양한 매력과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는 호란이 선보이고 있는 특유의 무대장악력과 가창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석정’이 살롱마담으로 출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락터들을 소화해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시원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또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뮤지션 ‘하림’이 이 공연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하림은 ‘살롱밴드’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면서 극중 모단의 상대역으로 등장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평소 스타일리쉬 하고 잔잔한 노래들을 선보였던 하림이 아코디온,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아쿠스틱 밴드 ‘살롱밴드’와 부르는 민요가 이 극의 백미이다.

음악감독 하림은 “황석정 씨는 코믹스럽다가 처연하고, 진지하다가도 엉뚱한 식의 다양한 면이 있어서 연습할 때마다 모두 다르다”면서,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감정이 다양하게 표현되기에 보는 맛이 있다”고 평했다.

이어 “호란 씨는 1930년대로 간다기보다는 1930년을 본인으로 끌어온다”면서, “본인이 소화한 대로 연기하고 노래할 줄 안다”면서 두 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각기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작품을 보는 재미라고 살짝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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