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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김해공항 확장안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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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김해공항 확장안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

김수만 기자 입력 2018/12/17 19:30 수정 2018.12.17 21:28
라디오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 에 출연해 비판

[뉴스프리존,부산=김수만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해신공항 건설은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정책”이라며 “이대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그동안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5~6차례나 정밀 검토한 결과 매번 김해공항은 답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 당시 TK와 PK 양쪽 눈치를 보다가 뚱딴지같이 ‘김해신공항’이라는 정치적 결론을 내렸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지금 정부의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 잘못된 정책은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어준 진행자가 “김해신공항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힘의 정체가 뭔가?”라고 질문하자, 오시장은 소음문제와. 안전문제. 군사 공항으로서의 한계점. 김해공항 확장성의 문제에 관해서 설명하고, “서울이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축이라면 부·울·경도 국가 경제권의 한 축인데 500~600킬로미터나 떨어진 두 지역에 인천공항을 같이 이용하라는 건 말도 안 된다. 국가 전체 발전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있던 2004년, 청와대로 찾아가 노 전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를 부산으로 달라. 그러면 제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불쑥 말씀드렸다“며 ”당시 부산은 한나라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되던 시절이었는데 제 이야기를 듣고 노 전 대통령의 표정이 아주 밝아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렇게 해서 APCE 정상회의는 잘 치러냈지만 저는 선거에 낙선하고 말았다며 “그래도 그것이 하나의 벽돌이 되고 그 벽돌들이 쌓여서 시대가 변화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하여금 마음껏 대화할 수 있는 품을 열어주는 분이었다. 이제라도 시장이 된 걸 노 전 대통령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그분이 그립다”는 소회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인연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풀었다. 오 시장이 부산시 내무 국장으로 있던 시절 부산민주공원을 처음 만들었는데 당시 재야의 상대방이 문재인 인권변호사였다고 한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있을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대화를 나눴는데 ‘매사에 진지하고 합리적인 분’이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람이 시대를 바꿀 수는 없지만 시대는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촛불정국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내가 그 시대를 올라탄 것”이라며 시민의 힘으로 23년 만에 바뀐 정권의 무거운 책임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시장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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