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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 경찰관 '염산 테러' 여성 체포 ...남친 스토..
사회

서울 관악 경찰관 '염산 테러' 여성 체포 ...남친 스토킹 주장

[서울] 이상윤 기자 입력 2016/04/04 12:03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민원인이 경찰관에게 염산을 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뉴스리존=이상윤 기자]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오전 8시 50분쯤  경찰관에게 화학성 액체를 뿌려 화상을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전모(38·여)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 뉴스화면캡쳐
전씨는 경찰서 3층 사이버수사팀 복도 앞에서 해당 사이버수사팀 소속 박모(44) 경사 등 경찰관 4명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혐의다.

당시 이날 오전 흉기를 들고 경찰서를 찾은 전 씨는 복도에서 44살 박 모 경사와 얘기하던 중 보온병에 보관하던 염산을 박 경사 얼굴에 뿌렸고 이 과정에서 주변 다른 경찰관 3명에게도 염산이 튀었다.

박 씨 등 4명은 얼굴과 목, 손등 등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경사는 얼굴 3분의 2 정도에 이 액체를 맞아 3도 화상을 입었으며 전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찰관 3명도 손등 등에 이 액체가 튀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2012년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다시 사귀자며 찾아오고 문자메시지로 협박했다며 2013년 9월 전 남자친구를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은 남자친구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각하 처분했다.

또한 최근 전 씨가 자신이 살던 원룸 건물 1층의 두 세대 유리창을 파손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중 평소 얘기를 잘 들어주던 박 경사가 자신을 변호해주지 않은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전씨는 "사건을 박 경사에게 물어보라"며 출석을 불응해 전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전 씨의 정신병력 여부와 함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찰은 전 씨를 특수공무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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