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8시 45분쯤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수사팀 복도 앞에서 A(여·37)씨가 염산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뿌려 경찰관 4명이 다쳤다.
A씨가 뿌린 액체에 사이버수사팀 박모 경사가 얼굴 부위를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 경사는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찰관 3명도 염산 추정 액체가 몸에 묻어 부상했다.
해당 수사팀이 4∼5년 전에 다룬 사건의 피의자였던 A씨는 이날 오전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왔다.
박 경사 등이 "복도에서 얘기하자"며 복도로 데리고 나가자 갑자기 보온병에 든 액체를 박 경사에게 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이 액체에 대한 질문에 "염산"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액체가 화장실 청소용 염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 연루된 사건을 처리한 박 경사에게 불만을 품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