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현진 기자]4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2016 서울연극제(제37회)'가 4일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이번 개막식에는 두 명품배우 김태훈과 성병숙이 사회를 맡아 재치있는 입담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김태훈 배우는 지난 2월 연극 ‘에쿠우스’에서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성병숙 배우는 최근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개막식 1부는 최용훈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의 환영사와 함께 서울연극제 주요 참가작품들이 소개됐고, ,2부는 제3회 서울연극인대상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송형종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서울연극협회 회장)의 개막 선포와 함께 2016 서울연극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3회재를 맞은 서울연극인대상은 지난 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서울에서 공연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수상했다. 수상자는 △대상 극단 고래 ‘불량청년’ △연출상 ‘나는 꽃이 싫다’ 오유경 △극작상 ‘지상 최후의 농담’ 오세혁 △연기상 조아라, 김정호, 이연규, 김동현 △스태프상 최보윤(조명), 이세형(음악), 김솔(시각디자인), △특별상은 김재선(번역),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이훈경 운영위원장(젊은 연극인상), 故김동현 연출가(특별 공로상)에게 돌아갔다.
김동현 연출가는 1991년 ‘굿 닥터’를 통해 연극계에 입문한 극단 코끼리만보 대표로 30여 편이 넘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로 임용돼 차세대연극인 양성에서도 힘쓴 그는 지난 2월 24일 지병인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2016 서울연극제는 경연부문 17편(공식선정작 8편, 젊은 연출가전 '미래야솟아라' 9작품), 초청부문 28편(자유참가작 6편, 프린지 '제10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22편)과 특별초청부문 2편('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상작, '동경 차세대 연출 콩쿠르' 대상작) 등 총 47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최용훈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최고 연극제의 예술감독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다. 이번 연극제 포스터에는 알이 있다. 알은 부화하려면 어미의 따뜻한 품이 필요하다. 연극제에 참가하는 모든 작품들도 이 알과 같이 관객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길 바란다. 좋은 연극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작품을 관객과 함께 나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비나리부터 강애심 배우의 모노로그까지 다채로운 축하공연들로 채워져, 대학로를 찾은 관객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즐겼다. 또한 오세훈 前서울시장, 정세균 의원,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극단 김윤철 예술감독,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박계배 대표, (사)한국연극협회 정대경 이사장, 한국연극인복지재단 박정자 이사장 등이 참석해 서울연극제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한편, 2016 서울연극제에 참여하는 작품은 대학로티켓닷컴과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고, 프린지 '제10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작품들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