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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간호교과서’ 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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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간호교과서’ 문화재 등록

노현진 기자 입력 2016/04/06 10:53
‘의병장 유인석 심의’ 문화재 등록 예고


간호교과서 상권/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프리존=노현진 기자]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간호교과서’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의병장 유인석 심의’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문화재 제658호로 등록된 ‘간호교과서’ 상권(1908년 제작), 하권(1910년 제작)은 마가렛 제인 에드먼즈(Margaret Jane Edmunds, 1871∼1945)가 간행했다.

에드먼즈는 미국 북감리회 여자해외선교부의 간호선교사로 1903년 3월 서울로 왔고, 그해 12월 보구여관(保救女館)에 간호원양성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간호원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간호원양성학교에는 제대로 된 교재도 없이 수업을 진행했고,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에드먼즈가 발행한 교과서가 바로 이 책이다.

‘간호교과서’ 상.하권은 의학사 연구뿐만 아니라 20세기 초기의 의학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해 한글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상.하권 완본을 소장한 사례도 매우 희귀해 그 희소가치가 커 문화재로 등록됐다.


사진/의병장 유인석 심의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된 제천의병전시관 소장 ‘의병장 유인석 심의’는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유인석(1842∼1915)이 평소 착용했던 심의(深衣,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겉옷)이다.

유인석은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시 개항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 또한 1894년 갑오개혁 후 김홍집의 친일내각이 성립되자 1896년 의병대장으로 취임해 의병을 일으켰으나 관군에게 패전하고 만주로 망명해 활동했고, 국권 피탈 후에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등 한국근대사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유인석이 평상복으로 입었던 이 옷은 심의(深衣)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으로 구성된다. 심의는 염색하지 않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어졌고, 목 부분의 깃이 네모난 방령심의(方領深衣)이다. 상의(衣).하의(裳)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깃과 소매 끝, 밑단 등에는 검은색 비단으로 가선을 둘렀다. 대대는 심의와 같은 재질로 제작, 좌우 양 끝 가장자리의 일부분을 검은색 비단으로 감쌌다. 그리고 심의를 입을 때 함께 썼던 복건은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유인석 심의는 조선 시대 말(1870년대 이후) 통용된 심의로서 복식사적으로의 가치뿐만 아니라, 착용자인 유인석의 역사적.인물사적 중요성 등을 볼 때 문화재로 등록할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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