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16일 자유한국당 의원 연찬회에서 당협위원장 선정 갈등이 분출됐다. 한국당은 스스로 분열하고 갈등해 문재인 정권의 오만한 독선과 전횡의 빌미를 만들어줬다면서 계파의 과거를 넘어 당의 통합과 변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의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갖고 "그동안 조강특위가 수많은 비난에 직면하며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한 점을 인정해달라"며 "불합리한 부분은 비대위가 끝나는 순간까지 기록으로 남기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예상했던 것보다 비교적 (반발이) 적은 편이 아니냐"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책임 통감과 반성만으로는 부족하고, 용서와 화해, 통합과 변화로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성찰하고 혁신해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 열린 연찬회에서는 "문제점이 있다면 고치는 방법을 강구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수용하고 가는 형식으로 가야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전횡으로 경제는 무너지고 안보는 불안하며 헌정질서는 파괴되고 있다면서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에 앞장서고, 경제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제·안보 분야 특강과 중점 추진 법안 토론 등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정책 기조에 대한 투쟁 방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이런 가운데 비공개 발언 때는 재선의원은 "다음 총선까지 지역을 이끌어야할 당협위원장을 뽑는 일에 지역 민심은커녕 최근 마무리된 조직위원장 인선 등을 놓고 일부 의원들이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도부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서 의원들의 불만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