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선영 기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노란 나비 되어 떠나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일본군에게 짓밟힌 한을 가슴에 품고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화환이 치워지는 등 뒷얘기가 전해졌다. 이용수 할머니는 서울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태극기 부대’를 비판했다. “반대한다고 하면서 툭하면 태극기를 들고나와서 흔드냐” “중요한 태극기를 그렇게 쓰면 안 된다” 등의 쓴소리를 했다.
그토록 원했던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영면에 든 김 할머니, 많은 시민은 침통함 속에 안식을 염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여성 인권운동의 상징이었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1일 오전 엄수됐다. 시민장으로 닷새 간 진행된 장례식은 김 할머니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시민들로 발 비딜 틈 없었다.
이들은 손에 노란 나비를 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할머니의 유골은 서울 시청광장과 옛 일본대사관 앞을 지나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잠들었다. 지난달 28일 별세한 고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서울광장부터 대사관까지 함께 행진한 시민들은 할머니를 잊지 않겠다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