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 침샘에 염증이 생기고 붓는 이하선염, 이른바 볼거리로 응급실을 찾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늘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뉴스프리존=박은지 기자]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이달부터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인한 소아청소년의 응급실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학부모와 교사가 주의해야 한다"며 "귀나 턱밑이 붓고 아프면 유행성 이하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14일 경고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4월부터 환자가 증가해 5, 6월 절정에 이르다 차차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80%가량은 소아청소년이었다. 4월에 환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3월 개학 후 학교에서 감염된 환자가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이때부터 발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파라믹소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귀밑 침샘에 염증이 일어나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귀나 턱밑이 부으면서 눌렀을 때 아프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유행성 이하선염은 타액(침)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나 교사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마스크를 쓰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