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거제=주두옥 기자] 거제시 저도를 시민의 품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거제시 발전연합회(회장 김수원 54)가 주관이 되어 2일 10시 장목면 국농부락의 유람선선착장에서 회원 360명과 시민 150여 명이 참여한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어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배를 이용한 해상 시위로 이어졌다. 반환 대상인 저도 주변인 거가대교의 현수교를 기점으로 어선 26척과 관광유람선 2척이 반환시위에 참여했다.
이날 해경에서도 해상안전관계상 경비정 5척이 동원되었다. 조속한 반환이행과 저도관리권 이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5월 중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도 시위와 궐기대회를 이어가겠다 한다.
지난 2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거제시 발전협의회 연합회에서 저도 반환요구의 기자회견을 했다. 한 간부는 "저도가 거제시에 반환되기까지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고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도 시위할 것"이라고 했다.
저도는 초대 이승만대통령부터 최근 박근혜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양지로 이용했다. 1993년에 대통령별장에서 해제가 되었지만 최근까지 대통령들이 실재로 사용하였던 섬이다. 그러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대통령이 거제시에 반환을 하겠다는 공약사항으로 발표가 되자 그것이 촉매제가 되어 빠른 기간 안에 반환이 되도록 거제시민의 한 단체인 발전협의 거제시연합회가 주관이 되어 깃발을 앞세웠다.
최근에는 군사 시설이라는 명분으로 시민들을 출입이 통제되었는데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군관계자들은 물론 특권층의 휴양지로 사용되면서 군사 작전지역이라고 통제하던 설득력이 약해졌고 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섬을 통과하면서 본래의 군사작전지역이란 명분마저 상실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터지면서 시위로 이어지고 반환요구를 하게 됐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로 섬의 면적은 43만 4181㎥로 거제 외도의 3배이다. 200여m 백사장과 300㎡에 대통령별장과 부속건물이 있고 9홀의 골프장이 있는 대통령휴양지로 조성되어 있다.
거제시는 현재 조선경기 불황과 대우조선을 현대에서 인수함으로 협력업체들의 도산과 직원들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시민들의 불안감이 팽배하면서 거제 체감경기는 얼음장이다.
이럴 때 저도가 반환되면 역대 대통령들이 거쳐 간 곳이라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시민 궐기대회에 참여한 옥건수(장평동 거주 72세)씨는 “저도가 관광지가 되면 대한민국 역대 인물들이 머문 휴양지라 역사적 의미부여가 되기에 관광지 이상으로 인파가 몰려올 것이고 거제시 경기에도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