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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카톡 확보 루머라더니.. 버닝썬 마약?..
사회

승리 카톡 확보 루머라더니.. 버닝썬 마약?

이명수 기자 lms@pedien.com 입력 2019/03/06 17:18 수정 2019.03.06 17:40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전 공동대표가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로 10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마약 관련 이야기를 ‘루머’라고 일축하며 고소 입장을 밝혔던 그는 “수사에 협조했다”는 짧은 심경을 밝혔다.

소환된 3명은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 씨와 이 씨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이문호 전 대표는 5일 오후 2시쯤 서울 용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출석했다. 편안한 옷차림에 모자를 쓰고 온 이문호 전 대표는 검은색 마스크를 썼다. “마약 투약·유통 혐의 다 인정하시냐” “몇 차례 투약하셨냐” “마약 구입 어디서 하셨냐” “유통한 거 알고 계셨냐” 등의 질문 공세에도 입을 떼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7월,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려는 목적으로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 담당 경찰관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 사장 한모 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MBC는 당일 “이문호 대표의 모발에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버닝썬 측에 사건을 알아봐 주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이문호 전 대표는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지난달 8일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내가 마약 하는 직원, 손님들을 일일이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내 주변 누구도 약을 판매 및 유포한 사실이 없다. 마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클럽 문을 닫겠다”라면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사람들을 고소하겠다.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경찰은 강 씨가 2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자정을 넘겨 조사실을 나온 이문호 전 대표는 심경을 밝히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와 유통 혐의 등을 묻는 말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 형식으로 제출된 대화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며 경찰은 전날에도 이문호 전 대표를 불러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벌였다.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에 관련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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