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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에 썩은 밀가루·쥐·뱀있어…신송, 내부 고발자 법적조..
사회

작업장에 썩은 밀가루·쥐·뱀있어…신송, 내부 고발자 법적조치

[시사] 이천호 기자 입력 2016/05/03 15:44

국내 유일 소맥전문 제조업체 신송식품에서 전분을 만드는데 썩은 밀가루를 사용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3년간 이 업체에서 일하다 국민권익위에 신고한 제보자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했다.

제보자는 이날 “소맥 전분은 밀가루를 가공해 만드는 것인데, 밀가루를 야적하는데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딱딱하게 굳으면 썩게 된다. 이것이 (전분을 만드는데)몇 만 톤이 들어간 걸로 안다”며“이는 2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보자는 밀가루가 썩은 이유에 대해 "위생개념이 부족한 러시아 제분회사에서 밀가루를 수입했고, 보관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한 밀가루 포대 사이에 방부제가 끼어있는데, 그 봉투가 거의 다 터져있었다"며 "밀가루에 방부제가 섞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폭로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기사 캡쳐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소맥식품 공장에서 쥐, 바구미, 뱀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송식품의 직원이었던 제보자는 "밀가루 선별 작업장에 쥐가 돌아다니고 곰팡이 핀 밀가루가 방치돼 있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했고,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문제가 되는 밀가루로 가공된 소맥전분은 대형 식품업체로 유통돼 라면, 맥주, 어묵 등 식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신송식품은 국내 유일의 소맥전분 업체이고 맥주회사, 과자회사, 라면회사, 어묵회사 등에 납품됐으며, 저는 이후부터 그 맥주를 절대 안먹고 어묵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7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것에 양심을 느껴 공익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며, 양심선언 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얼굴 볼 면목이 없다며 사직서를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송산업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논란은 내부 고발자에 의해 불거진 부분으로, 해당 고발자가 회사에 악감정을 갖고 연출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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