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모델 출시이후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총 49만7358대가 팔렸다. 최근 투싼은 월 5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어 이달중 5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뉴스프리존= 유승열기자] 앞서 50만대를 돌파한 SUV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스포티지와 쏘렌토, 쌍용차 코란도 등 4개 모델이 있다. ‘50만대 클럽’은 연평균 5만대를 판다고 해도 10년이 걸린다. 베스트셀링카의 지위를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만큼 SUV업계의 ‘명예의 전당’으로도 불린다.
투싼의 50만대 달성 기간은 12년으로 9년만에 달성한 싼타페에 이어 두번째로 짧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판매된 1세대 투싼은 6년간 18만2948대가 판매됐고 2009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은 24만5819대가 팔렸다. 지난해 나온 3세대 투싼은 올해 4월까지 6만8591대가 판매됐다.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주 남동부에 위치한 쾌적한 기후의 천연 관광도시 ‘투싼’에서 차명을 따왔다. SUV 특유의 강인한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 고급 편의사양 등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싼타페보다 판매량이 적지만 해외 판매량은 국산 SUV 중 가장 많다.
투싼의 4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는 국산 SUV 중 최다인 약 470만대에 달하며, 2012년부터는 매년 연간 5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 차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국내 수입차 업계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의 부채비율이 평균 4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이 400%를 넘으면 통상 고(高)위험 기업군으로 분류되는데 수입차 업체들은 "업종의 특수성 때문으로, 유동성 우려는 없다"는 반응이다.
6일 12월 결산 수입차 법인(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 기준) 8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부채비율이 평균 4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로,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타인 자본 의존도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100% 이하는 안정적, 200%는 안정권 마지노선으로 인정된다. 400% 이상은 위험하다고 인식된다.
조사 결과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858%로 가장 높았으며 볼보자동차코리아가 643%로 뒤를 이었다. 부채비율 400% 대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486%),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412%)가, 200%대에는 BMW코리아(293%), 한불모터스(251%)가 포진했다. FCA코리아와 GM코리아는 부채비율이 각각 173%, 103%로 낮은 편이었다.
대체로 부채비율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높은 축에 속했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업종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해외 본사에서 원재료(자동차)를 일단 외상으로 들여오면 매입채무가 늘게 되는 데 이 매입채무 항목이 부채로 잡혀서다.
포르쉐코리아의 경우 부채 총계 855억원 중 단기차입금이나 유동성 사채 없이 절반(431억원)이 매입채무다. 27.8%는 판매보증충당부채(238억원)다. 수입차 업체들은 판매 차량에 대해 품질 보증기간 안에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보증수리비 상당액을 판매보증충당부채로 계상하고 있다. 이 두 항목을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확 낮아진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대부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BMW코리아의 경우에는 2014년 872억원의 통화선도평가손실로 부채비율이 1414%에 달했지만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면서 293%로 안정화됐다.
이민주 버핏연구소 소장은 "매입채무나 판매보증충당부채는 비이자성으로 현금이 당장 빠져나가지 않아 오히려 기업의 현금 흐름을 좋게 해주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며 "수입차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 때문에 장부상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3월 결산법인인 일본차 업체 한국닛산과 한국토요타는 2014년 기준 각각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일본 본사 등으로부터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저리의 단기차입금을 조달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오는 7월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