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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더 좁아진 취업문 취업 1년걸려..대졸 신입 100명 지원하면 달랑 3명 채용"

유승열 기자 입력 2017/07/20 10:44
[뉴스프리존=유승열기자]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렵사리 취업을 해도 절반 이상은 월 평균 150만원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상당수가 안정적 일자리인 공무원 시험에 몰리고 있다. 

19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482만3000명 중 취업 유경험자는 86.8%인 41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고용시장 한파로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기간이 점차 길어져 평균 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사람이 49.9%로 가장 많았고 1∼2년 미만이 11.7%, 3년 이상 걸린 청년 비중은 9.7% 였다. 청년들이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1.6개월로 1년 전보다 0.4개월 증가했다. 2008년 10.9개월이던 첫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10년 만에 0.7개월 늘었다. 비율로는 3개월 안에 취업하는 청년이 49.9%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다 1.2%포인트 줄었다. 반면 1∼2년 미만, 3년 이상 걸린 청년 비중은 각각 1.0%포인트씩 상승한 11.7%, 9.7%로 나타났다. 장기 백수를 넘어 사실상 취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청년 3명 가운데 2명 꼴인 62.2%는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고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7개월로 나타났다. 첫 취업 당시 임금 조건도 열악했다. 첫 직장에서 받은 임금이 100만~150만원 미만인 경우가 37.5%로 가장 높았고, 50만~100만원 미만 13.4%, 50만원 미만 3.4%로 집계됐다. 첫 취업에 성공한 청년 중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5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전체 임금근로자에게선 150만∼250만원 미만(28.4%) 소득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청년 첫 일자리의 보수 수준이 더 열악한 셈이다.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워 일을 그만뒀다는 답변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51% 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시생 비중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절대 숫자로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직종에 비해 공무원 준비 비중이 크다는 점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atahari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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