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쓰던 단원고의 '기억교실' 이전 관련 협약식에서 단원고 정광윤 교장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뉴스프리존=고성기 기자]9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7개 기관·단체 대표는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에 서명하고 기억교실의 한시적 이전에 합의했다.
이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김광준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제종길 안산시장, 노선덕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정광윤 단원고 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정광윤 단원고 교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교장은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황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정 교장이 기억교실 이전 문제를 두고 그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약서에는 7개 기관·단체가 단원고 교육정상화를 위해 상호지원한다는 약속이 담겼다. 협약 내용으로는 ▲4·16 안전교육시설의 건립 및 운영 ▲4·16 추모행사 개최 및 지원 ▲단원고 교육정상화 및 안산교육 발전 ▲단원고 내 기억공간 조성 ▲단원고 학교운영 참여협의체 구성 ▲기억교실의 한시적 이전 등이다.
단원고 기억교실은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시적으로 보존하고, 이후 4·16 안전교육시설이 건립 후 이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