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인천= 김양훈 기자]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가 14일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했다. 향후 3년간 임금을 20% 인상하고 정년을 2년 연장하기로 전격 합의하며 15일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버스요금 인상 없이 인천시 재정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인천시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버스운송사업조합, 자동차노조연맹 인천노조, 인천시 등 인천 시내버스 노사정은 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2019년 노정 임금 인상 합의서'를 체결했다.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버스 기사 임금을 올해 임금을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올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조합원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합원 정년은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 인상 합의에 따라 올해 8.1%를 인상하면 버스 기사 임금은 382만9천원이 돼 전국 중위권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일단 버스요금 인상 없이 기사의 임금은 현재 월 평균 338만원으로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을 늘려, 임금 인상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은 애초 계획보다 170억원이 늘어나 1천2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임금 인상에 필요한 재원은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당초 사측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공무원 보수 인상 수준인 1.8%를 제시했지만 노조는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 감소분 보전을 주장하며 서울시 수준인 23.8% 인상을 요구해 진통을 겪다가, 인천시가 3년차 20% 임금 인상안을 제기하면서 전격 타결됐다. 노조가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인천 준공영제 노선버스 1천861대와 기사 4천599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써 15일 총파업을 결의한 11개 시도 가운데 대구, 인천이 임단협을 타결하며 파업 참여 시도는 9개로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