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규 기자] 바른미래당 원내사령탑이 바뀌었다. 신임 원내대표에 손학규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오신환 의원이 선출돼, 손 대표는 더욱 궁지에 몰린 양상이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불거진 갈등의 책임을 지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를 한 자리에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계 재선 오신환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손학규 경기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성식 의원은 낙마했다.
김성식 의원은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입장이었던 반면, 이날 승패는 오신환 의원은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한 반면, 김성식 의원은 모호한 태도를 취한 게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유승민-안철수계가 오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셈.
오 의원은 즉각 퇴진 요구하는 입장에 손학규 대표 체제 당 운명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총에는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의원 24명 가운데 해외출장인 정병국·신용현 의원을 제외한 22명이 참석했으며, 정·신 의원도 보좌관을 통해 대리투표로 참여하는 등 전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오 의원 승리로 패스트트랙 정국에 있어서도 어떤 발언 또 어떤 행보를 할지도 관심이며 손 대표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으며, 패스트트랙에 올린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사개특위 법안들에 대한 대대적 수정 작업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