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40대 가장을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린 대학생이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프리존=김남중기자]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 48분쯤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목숨을 끊으려고 대학생 A(26) 씨가 1층 건물 입구로 추락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시각 이 아파트에 들어서던 주민 B(40) 씨가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진 A 씨와 부딪혔다. A씨는 두개골 골절 등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B씨는 심정지 증상을 보여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0시40분쯤 숨졌다. 숨진 주민의 옆에는 만삭의 아내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모 대학교 4학년인 A씨는 신변을 비관하는 유서"나는 열등감 덩어리다.
내 인생은 쓰레기다""라고 적힌 A4용지 2장을 남기고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복도에는 A씨의 가방과 휴대전화·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A씨는 인근 다른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