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남중 기자]윤장현 광주시장은 20일 “광주 금남로에서 군사행진은 있을 수 없다”면서, 6.25전쟁 기념식 호국보훈 퍼레이드에 군의 참여를 반대했다.
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 광주학살의 아픔을 조롱하는 것처럼 비춰질 군사행진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면서, “저는 보고를 접하자마자 곧바로 보훈청에 취소를 요청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어 “다른 광역시에서도 동시에 시행한다 하더라도 광주만은 아니다”면서, “광주시장으로서 광주시민들께 집단적 트라우마를 촉발시키고, 시민의 자부심을 손상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시장은 또 “5.18광주항쟁을 왜곡.폄하하고, 광주정신을 짓밟는 처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이 단순히 실수가 아니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국가보훈처의 인식 수준을 확인한 것으로 책임자의 사과와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25일 진행되는 6.25전쟁 기념식 호국보훈 퍼레이드를 광주지방보훈청, 육군 31보병사단이 공동 주관한다. 하지만 행진에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월 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김남중 기자, n-j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