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원규 기자] 지난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이유로 광화문광장에서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긴 지 1주일 만에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5일 저녁 광화문 광장 인근에 천막 4개를 기습 설치했다.
다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주변에 천막을 설치한 조 공동대표는 전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텐트를 못 치게 하면 (광화문 광장에) 화분 5000개를 갖다 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공화당은 5일 오후 8시께 광화문 광장 옆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기 시작해 약 30여분 만에 4동 설치를 완료했다. 전날 설치된 이 천막에서 당원과 지지자 수십 명이 밤을 새우기도 했다.
이날 천막 설치 장소는 우리공화당 산하 조직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오는 30일까지 집회 신고를 낸 곳이다. 6일 태극기 집회가 예정돼 있어 우리공화다은 이 천막을 이용하거나 이동시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서울시는 대규모집회 과정에서 천막을 치는 것을 막기 힘들어 난처한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도 천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또 2017년 3월 10일 지지자 5명의 죽음에 관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을 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직무유기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종로구 관할 구청과 서울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