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경기 = 고성기기자] 지난 3월, A 양은 오랜 고민 끝에 성희롱 상담전화를 건 뒤 경찰서를 찾았다.
지난 2014년 여름, 교사 박 모 씨가 집에 데려다준다는 이유 등으로 세 차례에 걸쳐 차 안에서 성추행한 사실을 털어놓기 위해서이다.
동급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던 경기도 A고등학교에서 학생 인권을 보호해야 할 ‘인권부장’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박모(45) 교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학생 인권부장인 박 씨는 지난 2014년 8월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제자인 B양을 자신의 차에 태운 뒤 한적한 골목으로 가 B양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달 전 동급생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고등학교인데 동료 교사들은 문제의 인권부장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일부 교사들이 탄원서를 낸 뒤에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음 달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여고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학교에서 교사도 여고생 성추행 혐의로 직위 해제됐다.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학교의 대응 등이 적절했는지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A양을 모두 세차례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청은 박 씨를 직위해제하고 다음 달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