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 특임검사팀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을 소환한다. 검찰은 김 회장이 대학 동창인 진 검사장에게 특혜를 준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한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하루만이다.
[서울,뉴스프리존=허엽 기자]13일 진경준 검사장의 이른바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임검사팀은 김정주 NXC 회장을 오늘 오후 4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거래 과정과 자금 조달 경위, 또 진 검사장에게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는지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을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김 회장을 불러 지난 2006년 진 검사장이 넥슨 재팬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진 검사장에게 정보 제공 등 특혜를 제공한 것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자금 4억 여원을 회삿돈으로 빌려준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넥슨에서 4억여 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 주를 사들였다. 이후 지난 2006년 기존 주식을 넥슨에 10억여 원에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이후 넥슨재팬이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지난해 주식을 처분한 진 검사장은 12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특임검사팀은 이 과정에서 넥슨 혹은 김정주 회장이 김 회장의 대학 동창인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한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취득 과정에 대한 수사와 함께 진 검사장의 개인 비리나 김 회장과 넥슨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넥슨코리아를 넥슨 재팬에 매각해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조 8천억 원대의 배임과 횡령, 조세포탈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이에 대한 조사 역시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회장 부부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넥슨의 부동산 임대업 계열사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진경준 검사장에 대해서도 '주식 대박'과 관련한 의혹 외에 다른 비리가 있었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김 회장의 회사인 넥슨이 검찰 수사를 받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등 금융관련 업무를 맡아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무혐의를 내는 데 진 검사상이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12일 진 검사장 처남 명의로 설립된 청소 용역업체도 압수수색 했다. 이 업체는 최근까지 대기업 계열사 일감을 대량으로 따냈고, 이와 관련해 진 검사장이 해당 기업과 관련한 수사를 무마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특임검사팀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처리 및 재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진 검사장 역시 조만간 소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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