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재판에 나와 문재인 정부 출범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새로 탄생했기 때문에 죄를 받을 것은 받고 진실을 밝히려는 데 특검이 계속 의혹 제기를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뉴스프리존=허엽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 수백억 원대 뇌물사건 재판에서 “제가 뇌물을 받기 위해 한 일이 전혀 없다.  말이나 보험 등도 삼성 이름으로 한 것이고 자신의 것이 아닌데 왜 추징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30억여 원을 받았다고 의혹을 재생산하면 안 된다.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은 없고 거의 장시호, 고영태, 차은택 등 증인에 의존하고 있다”며 특검의 수사에 강한 불만감을 표시했다.

또한  “특검인 만큼 검찰보다 정확하게 증거를 대야지 증인에 의해서만 (하면) 안된다”고 반발하며 "자신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가지 말고 제대로 재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 최씨는 딸 정씨가 계속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최 씨는 "삼성을 움직였다는 건 특검이 정말 잘못 아는 것이다. 유라(유연)는 실력으로 금메달을 땄고 대표 선수라서 (로드맵 지원에) 당연히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최 씨는 "철저하고 정확한 분이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낼 수 없으니까 계산서를 제가 항상 받았다. 옷값 등 제가 다 냈다고 의혹보도해서 일이 자꾸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을 어려워하고 존경한다며 어떤 상황이 되어도 사익을 취할 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의견을 물을 때는 자신은 공소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기 때문에 재판장이 판단해달라며 석방의 뜻을 우회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최 씨가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수백억원 뇌물혐의로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구속 만기는 오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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