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명수 기자] 인터넷 진보언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반일-친일 시위대의 충돌과정에서 ‘친일’시위에 나선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폭행했다며 서울 종로경찰서에 연행되었다.
이날 시위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벌어졌다. 오전 일찍부터 애국운동대연합 등 시민단체와 또 다른 진보시민단체 회원들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무역보복에 나선 일본의 아베수상을 규탄하고, 일본은 한반도 강점에 대해 사죄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날 오전 11시 35분 경 이 자리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이끄는 ‘친일 시위대’가 나타나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불거진 범국민적인 반일, 일제 불매운동을 비판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취지의 집회였다.
이들의 집회가 열리자 현장 가까이 있던 백은종 대표는 이들을 향해 "너희가 진정한 보수가 맞냐"고 소리쳤다. 이어 앞서 집회를 했던 '애국국민운동연합' 오천도 대표도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를 향해 밀가루를 던지면서 쌍방의 충돌했고, 경찰은 이들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백 대표는 엄마부대 주 대표와 말싸움을 하다가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서로가 엉키는 도중 백 대표가 주 대표를 밀치자 경찰은 백 대표를 폭행혐의자로 연행됐다.
하지만 현재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있는 백 대표는 자신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항의하고 있다.
그는 “당시 영상에도 나오지만 그 상황은 폭행상황도 안 되고, 그냥 친일 매국행위를 야단치는 상황에서 머리채를 잡지도 않았는데,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이 체포명령을 내려서 체포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종로경찰서 관내 시위현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시위하는 수많은 시위대의 크고 작은 시위 당시 이보다 더한 폭행 장면들이 무수히 많았으나 그냥 두었던 것에 비해 나의 행위를 폭행이라고 현장체포 하는 것은 불공정한 법집행이 아닌가?”고 항의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백 대표는 "특히 나 같은 경우로 체포를 한다는 것은 길거리에서 옷깃만 스쳐도 폭행으로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태극기모독단'의 무수한 크고 작은 불법과 폭력행위들은 그냥 두었던 종로서가 나를 이 정도 몸싸움을 했다고 '폭행'으로 체포한 것은 '태극기모독단'은 부추기고 이를 저지하려는 우국충정의 나를 제압하는 '만행'이라고 본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취재에 나선 기자의 전화에 사건을 조사 중인 종로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포상황으로 보여 체포했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으로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당시 백 대표의 체포 명령을 내렸다는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시위현장에서 근무 중으로 직접 통화를 할 수 없어 당시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많은 시민들은 양측의 몸싸움은 있었으며 백 대표와 주 대표가 서로 밀고 밀치는 과정은 있었을 뿐 그 상황을 폭행으로 보기에는 애매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실제 당시 현장을 촬영한 다수의 영상들에서도 백 대표가 주 대표를 때리는 장면은 발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주 대표는 백 대표의 폭행으로 목을 다쳤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경찰의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을 접한 많은 시민들은 현재 한일간 치열한 경제전쟁을 치르는 중에 일본을 찬양하며 자기나라 정부를 비판하는 주옥순 대표와 엄마부대 등 극우 친일세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주옥순 대표는 앞서 지난 1일에도 이곳에서 친일 집회를 열었으며, 6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엄마방송'에서 "아베 수상님,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해 무수한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