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68개월째 땅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국의 땅값이 소폭 상승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지가변동률(상승률)은 1.25%로 작년 12월 지가지수(102.572)와 올해 6월 지가지수(103.850)를 비교해 산출됐다. 지가지수는 한국감정원이 전국 7만필지를 선정해 공시지가와 적정 실거래가 등을 토대로 산출하며 기준(지가지수 100)은 2014년 12월이다.
이중 상반기 땅값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제주로 상승률이 5.71%였다. 특히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땅값이 각각 6.08%와 5.49% 올라 상승률로 따졌을 때 시·군·구 가운데 1위와 2위에 올랐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주변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서귀포·제주시 땅값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제주 다음으로는 세종(2.10%)·대구(2.00%)·부산(1.92%)·대전(1.66%)·서울(1.34%)·강원(1.34%)·경북(1.32%) 등의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용도지역별 땅값 상승률은 주거(1.39%)·계획관리(1.32%)·상업(1.17%)·녹지(1.1%)지역 순이었다.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지(1.40%)·전(1.38%)·답(1.06%)·공장용지(0.93%)·임야(0.85%) 순서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40만7,410필지(1,102.6㎢)로 상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153만661필지)보다는 8.1%, 작년 하반기(155만5,868필지)보다는 9.5% 감소했다. 단 최근 5년(2011∼2015년) 평균(122만1,256필지)보다는 15.2% 많았다.
다만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대부분 시·도의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시·도 가운데 강원·제주·충북에서만 늘었다. 국토부는 주택거래량이 줄어 토지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토지거래량은 건축물 부속토지와 건축물에 속하지 않은 순수토지의 거래량을 합해 계산한다. 순수토지거래량은 55만7천필지(1,023.2㎢)로 작년 하반기보다는 3.5% 줄었지만, 작년 상반기에 견주면 1.6% 늘면서 토지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상반기 거래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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