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천호기자] 과거 청소년 사역에 큰 부흥을 일거냈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목사, 여러 해 동안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한 개신교계 청소년 선교단체의 목사가 사죄했다.
청소년 사역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 이동현 목사는 3일 홈페이지에 '사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아 온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을 준 점에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후회와 참담한 마음으로 사죄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생을 사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이 단체 측도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이 목사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공지했다. 또 "오는 7일 예정됐던 대규모 찬양 집회는 많은 분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999년 신앙훈련 등 청소년 사역을 위해 설립된 경기지역 단체다. 매년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찬양 집회를 열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당시 17살이었던 피해자 A 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이 목사로부터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이 목사가 기성 교회를 비판하며 “청소년만이 썩어빠진 한국 교회를 개혁할 수 있다”고 말해 교회를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고 증언했다. 이 목사가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하고, 사역을 빌미로 A 씨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