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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수필의 접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12인의 철학수필..
기획

철학과 수필의 접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12인의 철학수필집 <인간·철학·수필>

박나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9/09/23 15:09 수정 2019.09.23 15:19

[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철학수필집 <인간·철학·수필>은 수필가와 철학자 12인이 모여 만든 책이다.

문학은 인간의 정서를 맑게 하고 사상을 풍부하게 하며, 권태로운 삶에 활력소가 되어준다. 우리는 문학을 통하여 감각과 정서를 가다듬고, 사상의 깊이를 가늠하며 체험의 폭을 넓힌다. 그것은 표현하는 형식에 따라 시가 되고 소설이 되며 수필이 되기도 한다. 또한 다루어지는 내용에 따라 다양한 가치들을 만나게 된다. 성스럽고 숭고한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 그리고 쓸모 있는 것 등을 문학을 통해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철학은 사물의 본질과 현상의 구조를 좀 더 깊고 넓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게 하는 지적 작업이다. 좀 더 깊게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 피상적인 것일 뿐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고, 넓게 바라본다는 것은 그것이 다른 사물이나 현상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며, 멀리 본다는 것은 앞으로 존재할 사물이나 나타날 현상을 미리 예측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학자는 그러한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며, 그들은 주로 논증과 통찰, 분석과 종합 등 합리적 방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시인이나 소설가, 혹은 과학자나 성직자가 그러한 태도를 지니고 있다면 우리는 그를 ‘철학적’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수필가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수필가와 철학자 12인(김은중,맹난자,문윤정,백임현,성민선,송마나,신재기,엄정식,이혜연,정선모,정진희,홍혜랑)이 모여 만든 책

철학과 수필의 접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철수회(哲隨會)’가 첫 번째로 발간하는 이 문집에는 ‘철학과 수필’이 어떤 형태로든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물론 수필은 문학의 한 장르이기 때문에 철학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물의 본질과 현상의 구조를 좀 더 깊고 넓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려고 노력함으로써 수필이 철학과 좀 더 가까워지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철수회 회원들은 이 책이 수필 문단에 다양한 지평을 여는 작은 파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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