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병원에서 또다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C형 간염 등 역학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질병관리본부와 동작보건소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동작구에 있는 A 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 무더기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5일부터 서울 동작구 A의원 에서 2011년부터 2012년 진료받은 환자 1만11306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B형간염, HIV간염, 매독) 검사를 진행한다.
A 의원에서 신경차단술과 통증 치료 등을 받은 환자들은 주사제 혼합 과정에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보건당국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보건당국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공익 신고를 받고 지난 3월24일부터 25일까지 A 의원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2006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병원 내원자를 대상으로 C형 간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3만4327명 가운데 508명에게서 C형 간염 항체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기간에 A 의원을 찾았던 환자 만 천 3백여 명의 소재지와 연락처를 파악해 역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해당 의원 이용자의 C형간염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2011년 ~ 2012년 내원자 전원에 대하여 25일부터 개별 문자메시지 및 전화 안내를 제공하고 C형간염 등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검사 안내를 받은 대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과 올해 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C형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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