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임금 격차에 대해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중 9명은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프리존=유승열기자]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23일 발표에 의하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불평등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89%에 달했다. 더불어 응답자 중 61.4%는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노조의 파업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격차 수준에 대한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간 인식을 조사에서는 '불평등하다'는 비율이 89.2%('매우 불평등하다' 51.4% + '불평등하다' 37.8%)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80% 정도는 본인 또는 자녀를 '동수저' 또는 '흙수저'로 생각했고, 대기업 근로자나 자녀를 '금수저'나 '은수저'로 보고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대기업 노조의 파업이 일자리 시장이나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4.2%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18.4%)에 비해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하청업체 부담 가중 및 임금격차 심화'(67.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뒤이어 '대기업과 임금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59.3%), '중소기업 취업기피 현상 심화'(34.0%), '노사분규 부담으로 인한 대기업 채용 축소'(24.8%) 순으로 조사되었다.
노력에 따른 계층 이동 역시 '가능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 '가능하다'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대기업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불공정관행을 뿌리뽑아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우리 경제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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