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서울시
[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박원순 시장은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북미지역 3개 도시(뉴욕 → 몬트리올 → 샌프란시스코)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북미 순방은 2014년 서울에서 출범한 '2016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2차 회의 참석과 서울시-샌프란시스코시 자매결연 4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계획됐다.
서울시는 전 세계가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위험이 일상화된 새로운 시대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도시와 국가의 경계를 허문 공동 모색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북미 순방을 사회적 경제 확대와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등에 대한 해법을 공유해 나가는 기회로 삼아 나갈 예정이다.
우선, 박원순 시장은 GSEF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사회적경제를 통한 혁신으로 극복해나가자고 화두를 던지고, 정보비대칭이론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 경제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컬럼비아대 교수와 만나 대담하는 등 불평등 사회의 해법을 모색한다.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 이하 GSEF)'는 세계 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2014년 서울시가 설립했다.
정책 현장으로는 2014년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에 이어, 방치된 옛 전차 터미널 지하를 2021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재생하는 뉴욕의 '로우라인(Lowline)' 프로젝트 현장과, 몬트리올의 대규모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를 방문해 서울의 지하공간 및 입체도시 조성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특히, 이번 순방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모범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다양한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 모범사례인 <태양의서커스>와 전문인력 양성소 '국립서커스학교', 폐업 철도회사 부지를 노동자를 위한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한 '테크노폴 앵귀스(Technopol Angus)',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사회적기업 '인서테크(Insertech)'를 찾아 시 정책과의 연계성을 제안한다.
이어 8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 비영리단체, 기업 등이 회원으로 있는 '몬트리올 외교관계위원회(MCFR)' 초청 강연에서 '사회적경제, 그리고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 사회적경제의 청년 참여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로우라인 등 도시재생 현장에서도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용되고 일자리도 창출한 사례에 대해 다양하게 학습할 계획이다.
뉴욕 방문에는 핀테크, 바이오 등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동행한다. 시는 세계적인 투자사 30여개사를 초청 '서울 데모데이 in 뉴욕'을 개최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Ariana Huffington), '사이드워크 랩스' 대표 대니얼 닥터로프(Daniel L. Doctoroff) 몬트리올, 부다페스트 등 주요도시 시장 등 정계학계경제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남을 갖고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양 도시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방문한다. 박 시장은 에드윈 리(Edwin Lee)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서울의 날 in 샌프란시스코(Seoul Day in San Francisco)'에 동반 참석해 도시간 우애를 다지고, 미 서부지역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박원순 시장은 순방에 앞서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위험이 일상화된 '뉴 노멀' 시대에 대비하고 불평등과 사회적 격차를 넘어서기 위해 이번 순방을 도시 간, 국가간 경계를 허문 공동 모색과 협력의 중대한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천호 기자, tyche20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