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뉴스프리존=박나리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7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두 정상은 이날 오후 7시 24분(한국 시간)부터 33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한·일 양국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합의에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철거가 포함된다는 인식을 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향해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한국이 설립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 엔(약 107억5천만원)을 입금한 것 등 일본의 대응을 설명하고 나서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소녀상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베 총리 발언에 대해 제가 확인해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대통령은 소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12·28 합의의 성실한 이행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parknar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