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뉴스프리존=유승열기자]금융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날 하루 총파업을 진행한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건 지난 2014년 9월 이후 2년 만이며, 노조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결국 '쉬운 해고'를 가리기 위한 수순이라며 조기 도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은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사전 초석"이라며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은행측의 현장 참여 높지 않아 3~4만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뱅킹,폰뱅킹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은 파업 참가율이 높지 않아 큰 불편이 발생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파업 참가율이 높은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등 일부 지점에선 업무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주요은행 17개 은행 본점에 전산 관리 직원을 파견해 인터넷 뱅킹 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서버 용량을 확충할 방침이다.
정부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기권 노동부 장관도 사회의 성장과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정규직의 임금체계 개편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며 파업으로 피해가 일어날 경우 이에 대한 민ㆍ형사상 징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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