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천호기자] 최순실 씨는 현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정에 개입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재벌 기업들이 두 재단에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하고 있지만, 돈을 낸 시점이나 액수 등이 짜고 친 것 같은 '뒷맛'을 남기고 있는것이다.
최순실 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다보니 2014년에 있었던 소위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관천 전 경정의 과거 발언도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 박 전 경정은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검사 등에게 뜬금없이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순실 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우병우 사건이나 최순실 사건 등 다른 정부 같았으면 이미 야단법석 정부가 뒤집어지고 크게 난리가 날 일이지만, 이 정부에서는 어찌되었든 어떠한 일도, 무슨 사건도 모조리 유야무야되고 있다. 계속 열리기는 하는 청문회는 소문난 잔치에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말의 성찬으로 끝날 뿐이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의혹 사건들은 단 하나도 풀리지 않은 채 피로감만 증폭시킨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느 한 사건만 폭로되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기대해보지만, 폭로도 되지 않을 뿐더러 설사 폭로된다고 해도 별무소용, 전혀 무너지지 않을 듯하다.
여기에다 진보 매체들이 앞을 다투어 이른바 '레임덕론'을 내세운다. 과연 지금 이 국면이 레임덕 징후일까?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이번 의혹을 당장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물론 하반기 정국 전반을 뒤흔들 최대 뇌관으로 판단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까지 동원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겉으로는 청와대를 흔들기 위한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조기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수세 탈피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비상시기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연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비선실세 최순실 의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단호하게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히는데 최순실 씨는 현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정에 개입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재벌 기업들이 두 재단에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하고 있지만, 돈을 낸 시점이나 액수 등이 짜고 친 것 같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최순실 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다보니 2014년에 있었던 소위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관천 전 경정의 과거 발언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거론되는 최순실이 대체 누구길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비호를 할까. 최순실 씨를 이야기하려면 아버지 故최태민 씨를 빼놓을 수가 없다. 최태민 씨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먼저 이해해야 된다는 말이다.
최태민 씨의 이력을 여기에서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다.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된 부분부터 시작하면, '김형욱 회고록'에 따르면 육영수 여사가 타계한 직후인 1974년, 최태민 씨는 박근혜 영애에게 편지를 보낸다.
내용인즉슨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나를 통하면 항상 들을 수 있다. 육여사가 꿈에 나타나 내 딸이 우매해 아무 것도 모르고 슬퍼만 한다면서 '이런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런 뜻'이란,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딸 박근혜를 아시아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였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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