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천호기자] 지난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11월 민중총궐기 대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이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사진ㆍ69)씨의 상태가 위독해 지금까지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농민 백남기(69) 씨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씨를 돕기위해 만들어진 대책위원회 측은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백 씨의 상태가 최근 더 나빠졌으며, 매우 위독하다는 병원 의료진의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백씨의 가족들은 백씨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23일 밤 의료진이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곁에서 대기해달라’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보성군에서 상경했다. 백씨는 당시 집회 참가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져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백씨 가족과 대책위 등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고발했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은 사건발생 7개월 만인 지난 6월에서야 처음으로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강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등은 소환 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강 전 청장은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시위 현장에서 사람이 다쳤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객관적 조사와 법원 판결에 따라 나오는 책임에 대해 사과 방문을 포함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백 씨 가족들은 '주말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연락을 받은 뒤 현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모여 백씨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지금까지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대책위 측은 내일 오전 서울대병원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씨의 건강 상태에 관해 구체적으로 브리핑할 예정이다.
24일 백남기 대책위 등에 따르면 백씨는 23일부터 건강이 매우 위독해진 상태로, 주말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전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