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입양 딸을 숨지게 한 양부모가 2년 전부터 아이를 잔인하게 두 달 동안 거의 굶긴 채 테이프로 묶어 놓고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뉴스프리존=고성기기자]경찰은 이들을 당초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으나, 범행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된 양부모와 동거인을 살인과 사체 훼손 혐의를 적용해 12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양부모는 숨진 6살짜리 입양 딸에 대한 학대는 잔인했다. 아이를 매일 밤 테이프로 묶어 놓는가 하면, 지난 추석 연휴 사흘 동안 6살 숨진딸을 베란다에 묶어 놓은 채 사흘간 고향에 다녀왔다. 딸아이는 사흘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것이다.
이들은 딸을 입양한지 2개월 만에 학대를 시작했으며 이들과 함께 동거한 A 양도 숨진 6살 딸에게 밥을 주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 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는 식탐이 많다는 이유로 매일 밤 아이의 손과 발, 어깨를 테이프로 묶어 놓고 재우기도 했다.
경찰관계자에 의하면 "딸이 이웃 주민에게 친엄마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전해 듣고 양모는 입양을 후회하고 그로 인한 가정불화가 지속하자 학대를 시작하게 됐다"고 학대 이유를 밝혔다.
6살 된 딸은 제대로 먹지를 못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상태였지만, 양부모는 학대가 계속되면 딸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학대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양부모에 대한 범죄 심리를 분석한 결과 정신적 이상은 없었지만, 학대를 지속하면서 범행에 무뎌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6살 입양 딸 양부모는 9월 28일 오후 4시쯤 양딸을 테이프로 묶고 외출한 뒤 17시간을 방치해 숨지자 인근 야산으로 사체를 옮겨 불태우고 유골을 부순 후 돌 등으로 덮어 증거인멸을 시도해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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